아이들과 함께한 한여름 4박 5일 라스베가스 가족여행|브라이스캐년·자이언까지

아이들과 함께한 한여름 4박 5일 라스베가스 가족여행|브라이스캐년·자이언까지

한여름인 8월, 아이들과 함께 무더운 Las Vegas와 주변 지역으로 4박 5일 라스베가스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여름에 Las Vegas를 간다고 하면 조금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여행하는 동안 낮 기온이 100°F를 훌쩍 넘는 날도 있어서 정말 더웠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은 이번 여행을 말 그대로 이열치열! 더위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4박 5일 동안 정말 재미있고 즐겁게 보내고 왔어요.

그렇다고 4박 5일 내내 뜨거운 Las Vegas Strip만 돌아다닌 것은 아닙니다.

이번 여행은 Las Vegas뿐만 아니라 Utah의 Bryce Canyon National Park와 Zion National Park, 그리고 Las Vegas 근교의 Red Rock Canyon까지 함께 방문해서 도시와 국립공원, 사막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특히 한여름 여행인 만큼 일정을 짤 때 한 가지 원칙을 정했어요.

아침 일찍 야외 활동을 하고, 가장 더운 오후에는 충분히 쉬고, 저녁이 되면 다시 움직이기.

이렇게 일정을 나누니 생각했던 것보다 한여름의 Las Vegas 여행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Zion에서는 시원한 Virgin River를 직접 걸었고, Red Rock Canyon에서는 뜨거운 Mojave Desert의 풍경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어요.

처음 이틀은 Utah의 St. George에서 숙박하면서 Bryce Canyon과 Zion을 방문하고, 이후 Las Vegas로 돌아와 Red Rock Canyon, 맛있는 음식, KÀ 공연, Las Vegas Strip의 야경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Zoox 무인자동차까지 경험했습니다.

더웠지만 그만큼 재미있었고, 가족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그럼 저희 가족이 실제로 다녀온 한여름 4박 5일 Las Vegas 가족여행 일정을 하루씩 소개해볼게요.

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한 4박 5일 라스베가스 가족여행
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한 4박 5일 라스베가스 가족여행

아이들과 함께한 4박 5일 라스베가스 가족여행 일정 한눈에 보기

Day 1
Las Vegas 도착 → 렌터카 픽업 → In-N-Out Burger → St. George

Day 2
St. George → Bryce Canyon National Park → St. George

Day 3
St. George → Zion National Park → The Narrows → St. George → Las Vegas South Premium Outlets → Conrad 체크인

Day 4
Red Rock Canyon → Esther’s Kitchen → 호텔 휴식 → Sakana Sushi AYCE → KÀ Show → M&M’S → Coca-Cola Store → Las Vegas Strip 야경 산책 → Bellagio Fountain → Zoox

Day 5
호텔 수영장 → The Venetian → 호텔 체크아웃 → 렌터카 반납 → Las Vegas 공항 → 귀가


Day 1. Las Vegas 도착 → St. George

첫날은 비행기를 타고 Las Vegas에 도착했습니다.

오후에 도착했기 때문에 이날은 Las Vegas 관광 일정을 따로 잡지 않고, 공항에서 렌터카를 픽업한 뒤 바로 Utah의 St. George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St. George까지 출발하기 전에는 In-N-Out Burger에 들러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서부 여행을 오면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던 곳이라 햄버거로 배를 채우고 본격적으로 St. George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왜 St. George에서 2박했을까?

이번 일정을 계획하면서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어디에 숙소를 잡을 것인가였습니다.

Las Vegas에서 매일 Bryce Canyon이나 Zion까지 왕복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이들과 여행하면서 그렇게 긴 거리를 계속 운전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St. George, Utah였습니다.

St. George는 이 지역에서 비교적 큰 도시라 Costco, Walmart, 식당, 주유소 등 필요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하고, Bryce Canyon과 Zion National Park를 각각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국립공원 바로 앞에 숙소를 잡는 방법도 있지만, 저희는 Bryce Canyon과 Zion 두 곳을 모두 방문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너무 치우치지 않으면서 장보기나 식사도 편한 곳을 원했습니다.

실제로 다녀보니 St. George를 베이스로 잡은 것은 꽤 좋은 선택이었어요.

Las Vegas에서 국립공원까지 매일 장거리 왕복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편했습니다.

St. George에 도착해서는 Walmart에 들러 다음 날 Bryce Canyon과 그다음 날 Zion에서 사용할 물과 간식,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Zion의 The Narrows를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몇 가지 준비물을 미리 챙겼어요.

  • Trekking poles
  • 충분한 물과 electrolyte 음료
  • 간식
  • 여벌 양말
  • 물에 젖어도 괜찮은 신발
  • 빨리 마르는 옷
  • 휴대폰과 귀중품을 보관할 waterproof bag 또는 pouch

The Narrows는 일반적인 하이킹과 달리 실제로 강물을 걸어 올라가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첫날은 이동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려서 호텔 체크인 후 일찍 쉬었습니다.

숙박: Staybridge Suites St. George


Day 2. Bryce Canyon National Park

둘째 날은 Bryce Canyon National Park를 방문했습니다.

St. George에서 Bryce Canyon까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했어요.

Bryce Canyon 도착

Bryce Canyon National Park entrance sign in Utah
Bryce Canyon National Park 입구

이날 일정은 간단하게

St. George → Bryce Canyon → St. George

였습니다.

Bryce Canyon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독특한 hoodoo 지형입니다.

사진으로 여러 번 봤던 곳이지만 실제로 내려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Zion과 Bryce Canyon을 한 여행에서 같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풍경은 상당히 다릅니다.

Zion이 거대한 절벽과 협곡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느낌이라면, Bryce Canyon은 높은 곳에서 수많은 hoodoo가 펼쳐진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Bryce Canyon에서 둘러본 곳

저희는 대표적인 전망대를 중심으로 둘러봤습니다.

  • Sunrise Point
  • Sunset Point
  • Inspiration Point
  • Bryce Point

Sunrise Point와 Sunset Point 사이는 Rim Trail로 연결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가볍게 걷기에도 좋았습니다.

다음 날 Zion에서 The Narrows를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Bryce Canyon에서는 무리해서 긴 하이킹을 하지 않았어요.

아이들과 국립공원을 여러 곳 연속으로 방문할 때는 매일 긴 하이킹을 하기보다는 어떤 날은 전망대 중심으로 가볍게 둘러보면서 체력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Bryce Canyon 관광을 마친 뒤 다시 St. George로 돌아와 같은 호텔에서 하루 더 숙박했습니다.

숙박: Staybridge Suites St. George


Day 3. Zion National Park – The Narrows

셋째 날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Zion National Park로 향했습니다.

전날 Bryce Canyon을 다녀온 뒤 St. George에서 숙박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Zion으로 출발했어요.

Zion 관광을 마친 뒤에는 St. George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 Las Vegas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습니다.

Zion에서 저희 가족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로 The Narrows였습니다.

Zion은 주차 때문에 일찍 가는 것을 추천

저희는 아침 6시 30분쯤 Zion Canyon Visitor Center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이미 주차장에는 차가 정말 많았어요.

Zion Canyon Visitor Center 주차장은 무료이고 선착순이지만, 성수기에는 이른 시간부터 만차가 될 수 있습니다. Visitor Center에 주차하지 못한다면 Springdale에 주차한 뒤 셔틀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Zion Canyon Shuttle이 운행되는 기간에는 Zion Canyon Scenic Drive의 주요 구간에 일반 차량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The Narrows를 방문한다면 주차와 셔틀 시간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 TIP: 성수기에 The Narrows를 계획한다면 가능한 한 아침 일찍 Zion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Temple of Sinawava에서 The Narrows로

차를 세우고 셔틀 정류장으로 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첫 번째 셔틀에는 타지 못했고, 약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음 셔틀을 탈 수 있었어요.

셔틀을 타고 Zion Canyon 안쪽의 마지막 정류장인 Temple of Sinawava까지 이동했습니다.

Temple of Sinawava에서 내린 뒤에는 Riverside Walk를 따라 The Narrows 입구까지 걸어갑니다.

그리고 Riverside Walk가 끝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길 대신 Virgin River를 걷는 The Narrows

The Narrows의 가장 특별한 점은 일반적인 트레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Virgin River 자체가 트레일입니다.

처음 물에 들어갈 때는 정말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나 싶었는데, 조금씩 상류로 올라가면서 양쪽으로 높게 솟은 협곡을 보니 왜 Zion을 대표하는 하이킹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과 함께 약 2시간 정도 상류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왔고, 전체적으로 약 4시간 정도 하이킹했습니다.

계속 물속을 걸어야 하고 강바닥에 크고 작은 돌이 많기 때문에 trekking pole은 정말 유용했습니다.

얼마나 멀리 가는지를 목표로 정하기보다는 아이들의 체력과 그날의 물 상태를 보면서 적당한 지점에서 돌아오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Flash Flood 확인은 필수

The Narrows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flash flood 위험이었습니다.

Zion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상류 지역의 비 때문에 갑자기 수위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저희도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까지 날씨와 The Narrows 상태를 계속 확인했습니다.

The Narrows를 계획한다면 방문 당일에도 National Park Service에서 Virgin River의 상태와 flash flood 위험, 트레일 폐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The Narrows 하이킹과 준비물, 주차와 셔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작성한 Zion National Park The Narrows 가족 하이킹 후기에 정리해두었습니다.

→ Zion National Park The Narrows 가족 하이킹 후기

Zion에서 Las Vegas로

The Narrows를 마친 뒤 다시 셔틀을 타고 Visitor Center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 St. George 호텔로 돌아가 맡겨두었던 짐을 찾고 Las Vegas로 이동했습니다.

Utah와 Las Vegas는 여름철에는 1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Utah가 Las Vegas보다 한 시간 빠르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휴대폰 시간이 자동으로 변경되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Las Vegas 도착 전 South Premium Outlets

Las Vegas에 도착해서는 호텔로 바로 가지 않고 Las Vegas South Premium Outlets에 먼저 들렀습니다.

St. George와 Zion에서 Las Vegas 방향으로 내려온 뒤 호텔로 가기 전에 들르는 일정으로 잡으니 동선상으로도 괜찮았어요.

며칠 동안 국립공원과 하이킹 위주의 일정을 보내다가 쇼핑몰에 들어가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아울렛에서 간단하게 쇼핑한 뒤 Conrad Las Vegas at Resorts World로 이동해 체크인했습니다.

The Narrows에서 약 4시간을 걷고 St. George를 거쳐 Las Vegas까지 이동한 날이라 이날 저녁에는 별도의 큰 일정을 잡지 않고 호텔에서 쉬었습니다.

숙박: Conrad Las Vegas at Resorts World


Day 4. Red Rock Canyon + Las Vegas

넷째 날은 Las Vegas에서 보내는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호텔과 Strip에서만 보내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오전에는 Red Rock Canyon National Conservation Area를 다녀왔습니다.

Red Rock Canyon은 Las Vegas에서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전형적인 Mojave Desert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8월의 Las Vegas는 한낮에 정말 덥기 때문에 저희는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Red Rock Canyon에서 사막 풍경 보기

먼저 Visitor Center 주변을 둘러본 뒤 Moenkopi Trail의 일부만 짧게 걸었습니다.

전체 트레일을 걷기보다는 10~15분 정도 들어갔다가 돌아오는 방식으로 사막 풍경을 구경했어요.

짧게 걸었지만 주변에서 Mojave yucca와 선인장, 사막 관목, 붉은 암석과 넓게 펼쳐진 사막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13-Mile Scenic Drive를 따라 이동하면서 Calico Hills, High Point Overlook, Willow Spring 등에 잠깐씩 정차했습니다.

한여름에는 긴 하이킹보다 이렇게 Scenic Drive + 짧은 산책 조합이 아이들과 여행하기에 훨씬 편했습니다.

Red Rock Canyon 예약 TIP

저희가 방문한 8월에는 Scenic Drive의 timed-entry reservation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10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오전 8시~오후 5시 사이 Scenic Drive에 차량으로 진입할 경우 timed-entry reservation이 필요하므로 방문 시기에 따라 최신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Red Rock Canyon National Conservation Area entrance near Las Vegas
Red Rock Canyon National Park에서 시작한 Day 4 아침 일정

점심 – Esther’s Kitchen

Red Rock Canyon을 둘러본 뒤 Las Vegas로 돌아와 Esther’s Kitchen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Las Vegas Arts District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Strip의 대형 호텔 레스토랑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관광지 한가운데 있는 식당보다는 조금 더 로컬 분위기의 Las Vegas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Red Rock Canyon에서 오전을 보낸 뒤 점심을 먹는 동선으로도 잘 맞았습니다.


오후에는 호텔에서 충분히 휴식

점심을 먹고 Conrad로 돌아와 오후에는 호텔에서 쉬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잘했다고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오후에 아무 일정을 넣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8월 Las Vegas의 오후는 정말 덥습니다.

게다가 전날 The Narrows를 약 4시간 걸었고 이날 아침에도 Red Rock Canyon을 다녀왔기 때문에 계속 관광했다면 저녁이 되기 전에 모두 지쳤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한여름 Las Vegas를 여행한다면

오전 야외 활동 → 오후 호텔 휴식 → 저녁 활동

이 패턴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녁 – Sakana Sushi All You Can Eat

저녁에는 Sakana Sushi All You Can Eat에서 식사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스시를 좋아해서 Las Vegas에서 AYCE 스시를 한번 먹어보기로 했어요.

스시와 롤 등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해서 각자 원하는 것을 주문해서 먹기 좋았고,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식사하기에도 괜찮았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KÀ 공연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식사를 마치고 MGM Grand로 이동했습니다.


KÀ by Cirque du Soleil

이번 Las Vegas 여행에서 저녁 메인 일정은 MGM Grand의 KÀ by Cirque du Soleil이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8시 30분이었어요.

Las Vegas에는 여러 Cirque du Soleil 공연이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볼 공연을 고민하다가 KÀ를 선택했습니다.

KÀ는 단순한 서커스 공연이라기보다는 거대한 무대장치와 액션, 공중 퍼포먼스가 결합된 공연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도 좋았고, 특히 거대한 무대 자체가 움직이면서 공연의 일부가 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MGM Grand 자체도 굉장히 큰 호텔이기 때문에 공연을 예약했다면 호텔 도착 후 KÀ Theater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충분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KÀ by Cirque du Soleil theater entrance at MGM Grand Las Vegas
MGM Grand에서 관람한 KÀ by Cirque du Soleil

Las Vegas Strip 호텔 주차 TIP

Las Vegas Strip의 대형 호텔들은 무료 주차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곳이 많습니다.

2026년 8월 현재 MGM Grand와 Bellagio 등을 포함한 MGM Resorts의 일반 방문객 self-parking은 월~목 0~24시간 $20, 금~일 $25이며, 특별 이벤트 때는 요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렌터카를 가지고 다닌다면 호텔마다 주차하는 것과 Uber/Lyft 같은 ride-share를 이용하는 것 중 어느 쪽이 편하고 경제적인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KÀ 공연 후 Las Vegas Strip을 걸어서

KÀ 공연이 끝난 뒤 바로 호텔로 돌아가기에는 Las Vegas의 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MGM Grand에서 Bellagio까지 Las Vegas Strip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낮에는 너무 더워 Strip을 오래 걷기가 쉽지 않았는데, 밤이 되니 확실히 걷기가 편했습니다.

화려한 호텔과 네온사인, 수많은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걷는 것 자체가 하나의 Las Vegas 관광처럼 느껴졌어요.

M&M’S와 Coca-Cola Store에도 들러보기

Bellagio까지 바로 걸어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Strip을 걷다가 M&M’S 매장과 Coca-Cola Store에도 들어가 봤어요.

M&M’S 매장은 여러 층으로 되어 있고 알록달록한 M&M’S 초콜릿과 캐릭터 상품들이 가득해서 아이들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바로 근처의 Coca-Cola Store도 커다란 Coca-Cola 병 모양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Coca-Cola 관련 상품과 기념품들을 구경하고 잠시 더위도 식힐 수 있어서 Strip을 걷는 중간에 쉬어가기 좋았어요.

꼭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아이들과 잠깐 들러 구경하기 괜찮았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 Strip을 따라 Bellagio 방향으로 계속 걸었습니다.

Las Vegas에서는 호텔 하나하나의 규모가 워낙 커서 지도에서 보면 가까워 보이는 곳도 실제로 걸어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저희는 목적지까지 빨리 이동하기보다 주변 호텔과 거리 풍경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천천히 걸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시간이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는 Bellagio Fountain

그렇게 Strip을 따라 걸어서 Bellagio Fountain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Bellagio 분수는 밤에 보는 것이 정말 멋있었어요.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거대한 분수와 주변 호텔의 불빛, Las Vegas Strip의 화려한 야경이 함께 어우러져 긴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잘 어울렸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날 밤에는

KÀ → M&M’S → Coca-Cola Store → Las Vegas Strip 야경 산책 → Bellagio Fountain

순서로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했던 것 자체가 기억에 남는 여행 코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Bellagio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재미있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Bellagio Fountain at night on the Las Vegas Strip
KÀ 공연이 끝난 뒤 Strip을 걸어 도착한 Bellagio Fountain

Bellagio에서 우연히 타게 된 Zoox

여행 중 Strip에서 애벌레처럼 생긴 독특한 자동차가 돌아다니는 것을 여러 번 봤는데, 찾아보니 Zoox의 무인 robotaxi였습니다.

저희가 여행했을 당시에는 아직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앱을 설치해봤지만 처음에는 계속 Unavailable이었습니다.

그런데 KÀ 공연을 보고 Bellagio Fountain까지 구경한 뒤 우연히 앱을 다시 열어봤더니 이번에는 정말 차량이 잡혔어요.

처음에는 약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나왔지만 무인자동차를 한번 타보고 싶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실제로는 예상보다 조금 빨리 도착해 약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차가 도착한 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운전석 자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 자동차처럼 앞을 바라보고 앉는 구조가 아니라 승객들이 서로 마주 보고 앉는 형태였고, 운전자가 전혀 없는 자동차가 실제 Las Vegas 도로를 달린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실제로 타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운전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렸을 때 TV나 영화에서 보던 무인자동차를 아이들과 함께 실제로 타고 Las Vegas Strip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가족 모두 만족해서 다음 날에도 Zoox를 한 번 더 이용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무료였지만 이후 Las Vegas에서 유료 robotaxi 서비스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이용하려는 분들은 최신 요금과 서비스 지역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Zoox 이용 방법과 실제 탑승 경험은 전에 작성한 Las Vegas Zoox 무인자동차 탑승 후기에 자세히 정리해두었습니다.

→ Las Vegas Zoox 무인자동차 탑승 후기


Day 5. 호텔 수영장 → The Venetian → 공항

여행 마지막 날은 오후 비행기라 아침부터 서두르지 않고 조금 여유롭게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은 호텔 수영장에서

아침에는 Conrad Las Vegas at Resorts World의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수영을 했습니다.

4박 5일 동안 Bryce Canyon, Zion The Narrows, Red Rock Canyon을 돌아다니고 전날 밤에는 KÀ 공연을 본 뒤 Strip까지 걸었기 때문에 마지막 날 아침에는 새로운 관광지를 하나 더 넣기보다 호텔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어요.

한여름 Las Vegas답게 아침부터 날씨가 더웠지만 오히려 수영장에서는 그 더위가 잘 어울렸습니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면서 여행 마지막 날을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었고, 오후 비행기라면 마지막 날 아침에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수영 후 The Venetian으로

수영을 마치고 준비한 뒤에는 호텔을 바로 체크아웃하지 않고 The Venetian을 먼저 방문했습니다.

전날 밤에는 MGM Grand에서 Bellagio까지 Strip을 걸었기 때문에 Venetian은 마지막 날 일정으로 남겨두었어요.

Venetian에서는 Grand Canal과 곤돌라가 있는 공간을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실제로 곤돌라를 타지는 않았지만 호텔 내부가 Venice를 테마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긴 일정을 잡기보다는 가볍게 둘러보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Grand Canal and gondolas inside The Venetian Las Vegas
Las Vegas The Venetian의 Grand Canal과 곤돌라

Venetian 주차 TIP

렌터카를 가지고 Venetian에 간다면 주차비도 생각해야 합니다.

2026년 8월 현재 일반 방문객 self-parking은 월~목 $20, 금~일 $25이며 특별 이벤트 때는 요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잠깐 구경하더라도 주차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행 예산에 미리 포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호텔 체크아웃 후 렌터카 반납

Venetian을 둘러본 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했습니다.

그다음 렌터카에 주유하고 Harry Reid International Airport Rental Car Center로 이동해 차량을 반납했습니다.

렌터카를 반납한 뒤에는 공항 셔틀을 이용해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가려고 했지만 결국 못 갔던 공항 라운지

공항에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Chase Sapphire Lounge를 이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착했을 때 바로 입장할 수 없고 대기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조금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다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비행기 탑승 시간이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결국 라운지는 이용하지 못하고 게이트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조금 아쉬웠지만 한 가지는 배웠습니다.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비행기 출발 시간만 계산해서 공항에 도착하기보다는 라운지에 대기가 생길 가능성까지 생각해서 충분히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저희 가족의 4박 5일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직접 다녀와서 느낀 한여름 Las Vegas 가족여행 팁

이번 여행을 다시 간다고 해도 전체적인 동선은 비슷하게 잡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잘했다고 생각했던 것은 Las Vegas에 도착한 날 바로 St. George로 이동해서 2박한 것이었습니다.

St. George는 주변에서 비교적 큰 도시라 Costco, Walmart, 식당, 주유소 등 필요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가 편했고, Bryce Canyon과 Zion National Park를 각각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위치였습니다.

반대로 Las Vegas에 숙소를 두고 두 국립공원을 매일 왕복했다면 운전 시간이 너무 길어져 아이들과 여행하기에는 상당히 피곤했을 것 같아요.

저희처럼 Bryce Canyon과 Zion을 모두 방문할 계획이라면 St. George를 중간 베이스로 잡는 일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야외 활동을 오전에 집중한 것입니다.

8월에는 Red Rock Canyon이나 Las Vegas에서 한낮에 오래 걷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가능하면 아침 일찍 야외 일정을 시작하고 가장 더운 오후에는 호텔에서 충분히 쉬는 것이 좋았어요.

Zion The Narrows를 계획한다면 일반적인 국립공원 여행보다 준비를 조금 더 해야 합니다.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신발과 trekking pole, 빨리 마르는 옷뿐만 아니라 당일 Virgin River 상태와 flash flood 위험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을 연속으로 방문한다고 해서 매일 긴 하이킹을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Bryce Canyon에서는 전망대 위주로 비교적 편하게 둘러보고, Zion에서는 The Narrows에 시간을 많이 사용하는 식으로 체력을 조절했습니다.

아이들과 여행할 때는 이 방식이 꽤 잘 맞았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가장 멋진 자연 풍경 — Bryce Canyon National Park
수많은 hoodoo가 펼쳐진 풍경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특별했던 경험 — Zion National Park The Narrows
Virgin River를 직접 걸어서 거대한 협곡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이라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습니다.

Las Vegas 근교 자연 — Red Rock Canyon
Las Vegas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Mojave Desert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본 공연 — KÀ by Cirque du Soleil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았고 거대한 무대장치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Las Vegas다운 밤 — Strip 산책과 Bellagio Fountain
KÀ가 끝난 뒤 MGM Grand에서 Bellagio까지 천천히 걸으며 Las Vegas의 밤을 즐겼던 시간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가장 미래적이었던 경험 — Zoox
운전석조차 없는 자동차를 타고 실제 Las Vegas 도로를 달려본 것은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한여름 4박 5일 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Las Vegas와 Utah의 국립공원을 한 번의 여행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Las Vegas에서만 4박 5일을 보냈다면 저희 가족에게는 조금 길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Las Vegas → Bryce Canyon → Zion → Las Vegas → Red Rock Canyon

순서로 여행하면서 매일 풍경과 활동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Bryce Canyon에서는 hoodoo가 가득한 독특한 풍경을 보고, Zion에서는 Virgin River를 직접 걸었고, Red Rock Canyon에서는 뜨거운 Mojave Desert를 경험했습니다.

다시 Las Vegas로 돌아와서는 맛있는 음식도 먹고 KÀ 공연을 보고, 밤에는 아이들과 Strip을 걸으며 M&M’S와 Coca-Cola Store도 구경했습니다. 마지막에는 Bellagio Fountain을 보고 생각지도 않았던 Zoox까지 타봤어요.

마지막 날 아침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Venetian까지 둘러보면서 4박 5일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한여름에 Las Vegas라니 너무 덥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오히려 이열치열로 제대로 즐긴 여름 가족여행이었습니다.

특히 8월에 아이들과 이 지역을 여행한다면 한 가지를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전에는 야외 활동, 오후에는 충분한 휴식, 저녁에는 다시 활동하기.

한낮에는 생각보다 훨씬 덥기 때문에 욕심내서 많은 장소를 넣기보다 아침 일찍 움직이고 가장 더운 시간에는 충분히 쉬는 것이 저희 가족에게는 훨씬 잘 맞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한여름 Las Vegas – Bryce Canyon – Zion National Park 4박 5일 여행은 도시, 국립공원, 사막, 음식, 쇼핑, 공연 그리고 새로운 기술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던 알찬 가족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과 Las Vegas 여행을 계획하면서 주변 국립공원도 함께 가볼지 고민하고 있다면, St. George에서 2박하면서 Bryce Canyon과 Zion을 방문한 뒤 Las Vegas로 돌아오는 일정도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