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Zoox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번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우연히 정말 재미있는 경험을 하나 했습니다. 바로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라스베이거스 Zoox를 직접 타본 것입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애벌레처럼 생긴 작고 특이한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도 “저게 도대체 뭐지?” 하면서 신기하게 쳐다봤습니다. 생긴 것도 귀엽고 일반 자동차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찾아보니 바로 Zoox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였습니다.

라스베이거스 Zoox 자율주행 로보택시
Zoox는 어떤 회사일까?
Zoox는 2014년에 설립된 자율주행 기술 회사로, 2020년 Amazon에 인수되었습니다. 일반 자동차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과 달리, Zoox는 처음부터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로보택시(robotaxi)를 목표로 차량 자체를 새롭게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실제 Zoox 차량을 보면 우리가 익숙한 자동차와 상당히 다릅니다. 운전대도 없고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도 없습니다. 일반 자동차처럼 앞과 뒤가 명확하게 구분된 형태도 아니며, 양방향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최대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두 명씩 서로 마주 보고 앉는 구조입니다. 차량 주변의 카메라, LiDAR, 레이더 등의 센서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360도로 인식하고 자율주행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가까이에서 Zoox를 보면 단순히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라기보다 처음부터 자율주행을 위해 새롭게 만든 미래형 이동수단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우연히 Zoox를 타게 되다
저희가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던 2026년 8월 초에는 Zoox 앱을 설치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앱을 설치했을 때는 계속 Unavailable이라고 표시되었습니다. 무료 서비스라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았던 것인지, 아직 운행 차량이 많지 않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행 중 몇 번을 확인해도 쉽게 차량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8월 4일 저녁, 저희는 MGM Grand에서 KÀ Show를 예약해 두었습니다. 숙소는 스트립 북쪽 Resorts World에 있는 Conrad Las Vegas였기 때문에 갈 때는 Lyft를 이용했습니다.
약 3.9마일 거리였는데 Lyft 요금이 $18.71이었고, 팁까지 포함하니 총 $24가 조금 넘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Bellagio까지 걸어가서 분수쇼를 구경했습니다. 분수쇼까지 다 보고 나서 별생각 없이 Zoox 앱을 다시 열어봤는데…
이번에는 정말 차량이 잡혔습니다!
처음 표시된 예상 대기시간은 약 30분이었습니다. 보통이라면 그냥 Lyft나 Uber를 불렀겠지만, 운전자가 없는 로보택시는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실제로는 예상보다 조금 빨리 도착해서 약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Bellagio의 지정된 픽업 장소에는 저희 말고도 Zoox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Zoox는 어디에서나 탈 수 있을까?
Zoox를 이용하면서 알게 된 중요한 점은 Uber나 Lyft처럼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바로 승하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Zoox 앱을 열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서비스 지역 안에서도 Zoox가 지원하는 지정된 pickup/drop-off location을 이용해야 합니다. 모든 호텔에 Zoox 승하차 장소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목적지에 따라서는 가까운 지원 장소까지 걸어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첫 번째 탑승 때는 운 좋게 Bellagio에서 Zoox를 탈 수 있었고, 저희 숙소인 Conrad Las Vegas가 있는 Resorts World Las Vegas 쪽에도 승하차 장소가 있어서 비교적 편하게 호텔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다시 Zoox를 이용했을 때는 조금 달랐습니다. 목적지는 Venetian이었는데 당시 앱에서 원하는 위치를 바로 목적지로 선택할 수 없어서, 근처의 지원되는 장소까지 이동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라스베이거스에서 Zoox를 이용하려면 앱에서 현재 이용 가능한 pickup/drop-off location을 먼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비스 지역과 승하차 장소는 확대되거나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에 앱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Zoox 이용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이용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Zoox 앱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이용 가능한 차량이 배정되고, 앱에서 차량의 위치와 도착 예상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시 후 저희에게 배정된 Zoox가 픽업 장소로 들어왔습니다. 차량이 스스로 움직여 지정된 위치에 정차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부터 신기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주변을 확인하면서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차량이 완전히 정차한 뒤 앱의 안내에 따라 탑승 절차를 진행하니 옆쪽 슬라이딩 도어가 자동으로 열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Zoox에 탑승했습니다.

Zoox 앱에서 배정된 차량의 위치와 도착 예상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Zoox 내부
문이 열리고 Zoox에 탑승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정말 운전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운전대도 없고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도 없습니다. 일반 자동차처럼 모든 승객이 앞을 보고 앉는 구조도 아니었습니다. 내부에는 최대 4명이 탈 수 있고, 두 명씩 서로 마주 보고 앉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운전자가 없는 차에 타고 문까지 자동으로 닫히니 조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부 공간은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고, 일반 택시라기보다는 작은 미래형 이동 공간에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각 좌석 근처에는 승객이 사용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있습니다. 화면을 통해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실내 온도와 개인용 팬도 직접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도 들을 수 있었고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의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휴대폰 무선 충전도 가능해서 이동하는 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가 탔던 시간이 밤이라 차량 내부 조명과 천장 분위기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운전석 자체가 없기 때문에 차량 내부 전체가 승객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Zoox 로보택시 내부의 온도 조절 터치스크린실제로 타보니 Zoox는 안전할까?
제가 Zoox를 타기 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운전자가 정말 한 명도 없는데 괜찮을까?”
처음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는 조금 긴장했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제가 직접 두 번 이용하면서 느낀 승차감은 상당히 편안했습니다.
과속하거나 급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은 없었고, 차선을 따라 이동하거나 교차로에서 정지하고 다시 출발하는 과정도 자연스러웠습니다. 특히 밤에도 차량과 사람들이 많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주변을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한다는 사실이 계속 신기했습니다.
물론 제가 두 번 탑승한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Zoox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이용했던 두 번의 탑승에서는 위험하거나 불안하다고 느낀 순간은 없었고, 오히려 차량이 상당히 조심스럽게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Zoox 차량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기 위해 카메라, LiDAR와 레이더 등 여러 종류의 센서를 사용합니다. 차량의 네 모서리에 센서 시스템을 배치해 주변을 360도로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도 일반 자동차와 다른 특징입니다.
또한 Zoox는 처음부터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운전대와 페달을 없애는 것뿐 아니라 차량 구조와 승객 보호 시스템도 기존 자동차와 다른 방식으로 개발했습니다.
기술적인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나니, 제가 밖에서 처음 봤던 Zoox의 독특한 모양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상상했던 미래가 현실이 된 느낌
이번 Zoox 경험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기술적인 기능보다 오히려 그 순간의 기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TV나 영화에서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장면을 보면서,
“정말 저런 세상이 올까?”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라스베이거스 한복판에서 운전대도, 페달도, 운전자도 없는 자동차에 아이들과 함께 앉아 호텔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상상했던 미래가 어느 순간 현실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첫 번째 탑승 경험이 너무 재미있어서 결국 다음 날에도 Zoox를 한 번 더 이용했습니다. 두 번째로 탔을 때도 전반적인 경험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운전대와 운전자 없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운행하는 Zoox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두 번 직접 이용해봤습니다.
Zoox를 다시 이용할 의향은?
라스베이거스 Zoox를 다시 이용할 기회가 있다면 저라면 다시 이용할 것 같습니다.
특히 급하게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 Zoox가 제가 원하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원한다면 Uber나 Lyft를 부르기 전에 Zoox 앱부터 한 번 확인해 볼 것 같습니다.
아직은 지정된 pickup/drop-off location을 이용해야 하고, 차량이 바로 잡히지 않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은 Uber나 Lyft보다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단순히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 이상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미래의 교통수단을 직접 경험해 본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라스베이거스 여행 경험이었습니다.
저희가 이용했던 2026년 8월 4일에는 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Zoox의 서비스 범위와 요금 정책은 계속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용 전에 Zoox 앱이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재 서비스 지역과 요금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정식 유료 서비스가 확대되면 실제 요금이 Uber나 Lyft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가 될지도 궁금합니다.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 지금처럼 편안한 이용 경험을 유지한다면 라스베이거스에서 꽤 매력적인 이동수단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는 KÀ Show와 Bellagio 분수쇼 등 계획했던 일정들도 재미있었지만,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Zoox 탑승도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재미있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운전대도 없고 운전자도 없는데 문까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다 보니, 문이 닫히는 순간 문득 영화에서 AI가 갑자기 문을 잠가버리는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
그런 미래만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라스베이거스에 여행을 가신다면 Zoox 서비스 지역과 대기시간을 확인해보고,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라스베이거스 zoox를 경험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여행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라스베이거스 Zoox 이용 전 간단 체크
앱: Zoox 앱에서 차량 호출
탑승 인원: 최대 4명
운전자/운전대: 없음
승하차: 앱에 표시되는 지정 장소 이용
요금: 이용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앱에서 확인
추천: 일정이 촉박하다면 대기시간을 먼저 확인
공식 정보: Zoox 홈페이지와 앱에서 최신 서비스 지역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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